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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서울 시리즈] 상기된 표정, '1타 강습'까지…선수들은 한 뼘 더 큰다

"뛰지 않고 바라만 봐도 큰 도움이 됩니다."팀 코리아 멤버로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스페셜 매치를 한 내야수 박성한(SSG 랜더스)의 얘기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MLB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위해 총 4번의 스페셜 매치를 준비했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가 각각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경기했다. KBO 연합팀 개념의 팀 코리아도 두 팀과 각각 맞대결했다.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KBO리그 구단들은 스페셜 매치가 부담스러웠다. 시범경기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데 주축 선수가 차출돼 자칫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등판 간격이 중요한 투수들은 개막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의욕이 가득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그라운드에서 호흡한다는 사실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내야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타석에서) 다양한 공이 들어온다. (스페셜 매치는) 야구의 눈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반겼다. 김혜성은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번 스페셜 매치가 쇼케이스 성격이 강했는데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하고 싶은, 욕심나는 경기"라고 말했다. 내야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언제 MLB 선수들과 같이 경기할 수 있을까, 이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김주원의 롤모델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는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 MLB에서 활약 중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다. '수비 달인' 브랜든 크로포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TV에서 보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주원은 "흥분이 되기도 한다"며 반색했다. 선수들은 적극적이다. 스페셜 매치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지난 16일 훈련 시간에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만나 '1타 강습'을 받기도 했다.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의) 주 무기가 커브라는 걸 알았다. 내게 부족한 구종이기도 해서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는데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더라"며 "투구 밸런스도 물어봤는데 (그 덕분에) 좋은 밸런스를 찾게 됐다. 기사를 볼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06:01
야구

양의지·오재일·황재균 제외, 미국전 선발 라인업 '대폭 변화'

결국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2차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변화가 많다. 한국은 전날(4일) 열린 한일전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미국전에서도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다. 김경문 감독은 승리한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전에서 내세웠던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강수를 뒀다. 일단 4번 타자로 나섰던 양의지가 빠졌다. 양의지는 일본전에서 삼진만 4개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격감이 매우 안 좋다. 1루수를 맡았던 오재일도 빠졌다. 타격 메커니즘이 무너진 상태다. 양의지의 자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주역 강민호가 나선다.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이스라엘전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과 호흡을 맞췄다. 4번 타자 자리는 김현수가 맡았다. 김현수는 일본전에서 적시타를 쳤다. 현재 한국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다. 오재일이 빠진 1루수도 대신 맡았다. 외야수 박건우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가 김현수가 지키던 좌익수로 이동하고, 박건우는 소속팀(두산)에서 맡던 우익수로 나선다. 내야수 김혜성도 다시 선발에 복귀했다. 2루수를 맡는다. 김경문 감독은 장타력이 있는 황재균을 주 포지션이 아닌 2루수에 기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박해민(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이정후(좌익수)-김현수(1루수)-강민호(포수)-박건우(우익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19세' 좌완 투수 이의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5 18:22
야구

1선발은 순리대로 원태인, 선발 포수는 '예측 불허'

선발 투수는 정해졌다. 안방은 누가지킬까.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전날(2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전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원태인은 KBO리그 전반기 등판한 15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선수다. 2021년 현재 기준 기량은 대표팀 에이스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이제 원태인과 호흡을 맞출 선발 포수가 주목된다. 이번 대표팀은 오랜만에 '국가대표 포수'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두 선수가 동반 승선했다. 양의지와 강민호다. 외신은 도쿄올림픽 메달 향방을 전망하며, 두 포수가 지키는 한국의 안방 전력을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강민호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다.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공격과 수비 모두 전성기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양의지는 명백히 '현역 최고' 포수다. 전 소속팀 두산, 현 소속팀 NC를 모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3할 타율과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강타자'이기도 하다. 선발 포수, 주전 포수 예단은 어렵다. 김경문 감독이 강조하는 '현재 컨디션'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올림픽 성패를 좌우할 첫 경기는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 이뤄질 전망이다. 투수 원태인이 심적으로 편안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포수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강민호와 원태인은 같은 소속팀(삼성)에서 3년째 호흡을 맞췄다. 지난 23일 상무전에서도 두 선수가 배터리를 이뤘다. 양의지가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금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양의지의 공격력이 필요하다. 평가전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승률이 높은 팀과의 경기에서 원태인과 호흡을 맞추고, 타격감을 끌어올리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은 1승을 장담할 수 없는 팀이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에서 한국에 패전을 안겼던 멤버가 다수 포함됐다. 전력 분석팀이 분석한 투수진의 전력도 수준급이다. 승리가 절실하다. 토너먼트 일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9 10:20
야구

원태인 "나는 빠른 공 투수…올해는 체인지업보다 직구"

삼성 원태인(20)은 2020시즌에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원태인은 지난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2019년 입단한 신인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신인으로 총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이닝(총 112이닝) 이상을 던진 점이 고무적이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4승8패 2홀드에 그쳤지만, 전체 선발 등판의 40%에 해당하는 8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부분도 눈에 띈다. 체력적 한계로 전반기(3승5패, 평균자책점 2.86)와 후반기(1승3패, 평균자책점 9.45)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던 만큼 두 번째 시즌에 체력을 보완하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원태인은 "전반기만 놓고 보면 생각보다 성적이 좋았다. 불펜으로 준비한 터라 후반기에 체력 부족으로 공의 힘이 떨어졌고, 상대 분석으로 성적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만족과 보완점을 얘기했다. 원태인의 지난해 가장 큰 무기는 체인지업이다. 그런데 마음 한켠에는 구속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 고교 시절 150km까지 나왔던 직구 구속이 지난해엔 평균 140km에 그쳤기 때문이다. 경북고 재학 당시와 달리 146~147km 공을 쉽게 보이지 못했다. 원태인은 "내가 원래 변화구 유형의 투수라면 직구 구속이 떨어져도 나만의 노하우와 방식이 있었겠지만 (구속 저하를) 처음 경험했다. 나는 원래 빠른 공으로 승부하는 투수여서 더욱더 쉽지 않았다.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변화구에 의존해 던졌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원태인은 지난해 직구 계열 구사율이 42.5%였고, 나머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 계열이었다. 이에 "아직은 젊은 만큼 변화구로 승부하는 유형이 싫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원태인과 호흡을 맞추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원태인에게 "내년(2020년)에는 체인지업보다 직구로 윽박지르자"고 주문했다. 원태인도 "이번 시즌에는 맞더라도 직구와 커터(컷 패스트볼)를 과감하게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래서 지난 시즌 종료 후부터 구속 회복에 신경을 쏟고 있다. 원태인은 "비시즌 모든 훈련을 구속 증가와 체력 보강에 신경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진행은 만족스럽다. 야구인 집안 출신답게 사촌 형과 친분이 있는 손승락(전 롯데)을 통해 복싱의 효과를 전해 듣고 오전-오후-야간 구분 없이 복싱으로 구슬땀을 쏟기도 했다. 원태인은 "(구속 회복을 위해) 뭐든지 해보려고 했다"고 말한다. 원태인은 지난해 신인 선발투수로 가장 가능성을 알린 유망주다. 원태인은 "고교 재학 당시에는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프로에서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몰랐다"며 "체인지업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됐다"며 큰 소득을 알렸다. 체인지업의 날카로움에 빠른 공을 던지고 체력까지 회복한다면 두 번째 시즌 더욱 기대를 하게 한다. 삼성은 원태인을 장차 우완 에이스로 키우려는 계획이다. 원태인은 "지난해 후반기에 좋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일단 선발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며 "선발진에 진입하면 승리보다 퀄리티 스타트를 더 많이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0.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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